난임 원인, 남녀 모두에게 있을 수 있어… 부부 함께 정밀검사 받아야

입력 2018-11-14 11:08수정 2018-11-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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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남녀의 평균 초혼 나이는 남성 32.9세, 여성 30.2세로 집계되며 이제는 20대보다 30대에 결혼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초산 나이가 상승하면서 난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평균적으로 부부 10쌍 중 2쌍가량이 난임 문제로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임이란 피임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부부생활을 1년 이상 지속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난임의 원인은 초혼 및 초산 나이의 증가 외에도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요인에 있을 수 있다.

남성의 경우, 정계정맥, 희소정자증, 무정자증, 정관 폐쇄, 고환 이상 등이 난임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여성의 주요 원인으로는 난소기능 저하,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과 나팔관 이상, 배란 및 난관 요인, 정자의 자궁 내 이동을 떨어뜨리는 자궁경부 요인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정확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스트레스나 심리적인 변화에 의해서도 난임을 겪을 수 있다.

정상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에게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있는 경우 임신이 되지 않으며, 난임 부부의 20%가량은 한 가지 이상의 복합 난임 요인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난임이 의심될 때는 부부가 함께 난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난임에 필요한 검사로는 병력 확인 등을 위한 문진과 기본 신체검사, 생식기 진찰, 골반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정액 검사, 자궁나팔관조영술, 자궁경관 점액 검사 등이 있다. 위의 기본적인 항목 검사 후 다른 특별한 난임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자궁 내시경 검사, 자궁내막 조직검사, 복강경 검사, 항정자 항체 검사 등을 추가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난임검사를 통해 난임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임신을 도와주는 다양한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술인 인공수정은 배란 시기에 정자를 자궁 내에 인공적으로 주입해 자연적으로 수정과 임신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자궁경부에 가느다란 카테터를 삽입해 채취한 정자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궁 입구를 통과할 때 정자가 죽는 것을 막아주고 난자로 이동하는 정자 수를 늘릴 수 있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다른 시술법으로는 여성의 성숙한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채취하여 체외에서 수정시켜 얻은 수정란(배아)을 2~5일 배양 후 자궁 안에 이식하는 시험관아기 시술이 있다.

연세W산부인과 서초사랑점 양효인 원장은 “난임은 정밀한 검진으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부의 나이가 젊을수록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얻을 기회가 높아지기 때문에 임신 준비를 위한 난임검사는 빠를수록 좋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임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자연 임신의 가능성이 희박하고 난임 치료에 따른 임신 성공률도 떨어진다”라며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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