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과 담판 실패시 나머지 수입품에 ‘관세’ 시사

입력 2018-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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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무역전쟁 ‘확대 불사’ 동시에 시진핑 만남 전 ‘신경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제91회 미래농업인대회에 참석해 중간선거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EPA연합뉴스
미국이 다음 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찾지 못하면, 12월 초까지 2570억 달러 규모(약 293조 원)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12월 초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 약 6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2월 초 사실상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관세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7, 8월 두 차례로 나눠 1097개 품목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지난달 24일부터 2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다. 중국도 보복관세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500억 달러, 2000억 달러에 더해 남은 2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해왔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 수출액은 1304억 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050억 달러다.

미국이 25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 부과가 이뤄지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미국 기업들이 관세 인상과 금융 불안이 세계 경제 악화를 불러온다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대중 무역 전쟁의 확대를 불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의 담판을 앞두고 고도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가장 강력한 두 국가 정상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필연적”이라면서 “그들이 마주 앉아서 무슨 말을 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다른 선택지로 회의 의제에서 무역을 아예 배제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종적으로 그렇게 될 확률은 적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인디애나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우리는 꽤 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면서 “나는 부드러운 언어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그런지 아는가? 우리가 항상 이기니까”라며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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