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드릴땐 신사임당 줄땐 배추잎..추석에 화폐발행잔액 ‘사상최고’

입력 2018-10-20 14:52수정 2018-10-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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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전 5.4조 자금방출에 116조 돌파..5만원권 8200만장·만원권 1억6200만장 발행

부모님 등 어르신께 용돈을 드릴때는 신사임당(5만원권)을, 자녀 등 아랫사람에게 용돈을 줄때는 배추잎(만원권)을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추석전 자금방출로 화폐발행잔액은 116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16조4547억2900만원(기념주화·은행권 제외 116조3205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설연휴가 있었던 2월(112조7518억2400만원)이었다. 전월대비 증가폭은 5조8699억46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8조2039억7800만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추석연휴에 따른 자금방출 등이 원인이 됐다. 실제 한은은 추석전 10영업일간 5조4200억원을 자금방출한 바 있다. 이는 다만 지난해 추석과 대체연휴, 한글날이 겹치며 10여일에 달했던 휴일을 앞두고 방출했던 6조9596억원에 비해 1조5400억원이 감소한 것이다.

권종별 잔액은 5만원권이 4조810억9000만원 늘어난 94조3465억1000만원을, 만원권은 1조6190억1500만원 증가한 1조4628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5천원권과 천원권도 800억원정도씩 늘어 각각 1조4628억7300만원과 1조6557억5400만원을 나타냈다.

발행장수 기준으로는 5만원권이 8200만장 증가한 18억8700만장을 기록한 반면, 만원권이 1억6200만장 늘어난 16억4700만장을 보였다. 만원권이 5만원권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명절때면 통상 있는 일로 보인다. 실제 올 설연휴가 있었던 2월에도 5만원권은 5600만장이 늘어난 반면, 만원권은 1억2600만장 증가했다. 작년 추석이 있었던 그해 9월에도 각각 1억1100만장과 2억4600만장이 늘었었다.

한은 관계자는 “추석전 자금방출로 5조원 정도가 나가면서 화폐발행잔액이 늘었다”며 “만원권이 5만원권보다 두배 가량 더 늘어난 것은 어르신께 용돈을 드릴때는 5만원권이, 반대의 경우엔 만원권이 주로 사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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