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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담당의 남궁인, "피해자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아…인간이 인간에게 하기 어려운 범죄"
입력 2018-10-19 15:20   수정 2018-10-19 15:28

(출처=남궁인 페이스북 )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의 담당의라고 밝힌 남궁인 교수가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의 담당 의사였던 남궁인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는 19일 SNS을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나는 강서구 PC방 피해자의 담당의였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남 교수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함구하려고 했지만, 국민적인 관심과 공분이 모아지는 가운데 입을 열게 됐다"며 "그가 이송된 것으로 알려진 병원의 그 시각 담당의가 나였다는 사실과, 그 뒤에 남겨진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인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건장한 피해자는 상처가 너무 많았지만 복부와 흉부에는 한 개도 없었다"며 "모든 상처는 목과 얼굴, 칼을 막기 위했던 손에 있었다. 하나하나가 형태를 파괴할 정도로 깊었다"고 설명했다.

남궁인 교수는 그러면서 "미친 XX라고 생각했다.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건 미친 XX라고 생각했다. 피를 막으면서 솔직히 나는 극렬한 원한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같이 온 경찰이 말다툼이 있어서 손님이 아르바이트생을 찌른 것이라고 알려줬다. 모든 의료진이 그 사실을 듣자마자 욕설을 뱉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에만 칼자국이 삼 십 개 정도 보였고, 모든 자상은 칼을 끝까지 찔러 넣었다. 모든 상처는 칼이 뼈에 닿고서야 멈췄다. 얼굴과 목 쪽의 상처는 푹 들어갔다. 양쪽 귀가 다 길게 뚫려 허공이 보였다. 목덜미에 있던 상처가 살이 많아 가장 깊었다. 너무 깊어 비현실적으로 보였고, 인간이 인간에게 하기 어려운 범죄"라고 분노했다.

또한 "얼굴의 상처 중에는 평행으로 이어진 것이 있었는데, 가해자가 빠른 시간에 칼을 뽑아 다시 찌른 흔적이었다"며 "손에 있던 상처 중 하나는 손가락을 끊었고, 또 하나는 두 번째 손가락과 세 번째 손가락 사이로 들어갔다. 피해자의 친구가 손이 벌어져 모아지지 않았다고 후술한 기록을 보았다. 그것이 맞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한편 남궁인 교수는 '글 쓰는 의사', '의사 작가' 등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그룹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의 사망 당시에도 SNS을 통해 추모 글을 남겨 눈길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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