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독일, 사우디에 ‘언론인 암살설’ 관련 조사 촉구

입력 2018-10-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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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수호· 언론인 보호 최우선 과제”

▲1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통화를 하고 있다. 이스탄불/AP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개국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해 14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에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고 언론인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말 끔찍하고 놀랄 일”이라며 “카슈끄지 실종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이번 사건의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사우디와 터키에 공동의 노력을 촉구한다”면서 “아울러 사우디 정부의 완전하고 구체적인 대응을 기대하다”고 부연했다.

사우디 왕가를 비판을 해왔던 카슈끄지는 2일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끝으로 실종됐다. 터키 정부는 카슈끄지가 영사관에 들어간 지 2시간 안에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사우디는 이러한 주장을 근거 없는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 왕국은 어떤 단체 행동의 대상이 된다면 그보다 강한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사우디는 역사적으로 중동과 국제사회의 안정과 안보를 확립하는 데 앞장서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기여를 무시하고 헐뜯는 어떤 시도도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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