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 등 히말라야 한국 원정대·가이드 시신 9구 수습 완료

입력 2018-10-14 16:01수정 2018-10-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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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사진제공=몽벨)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망한 김창호 대장을 비롯한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에 대한 시신 수습이 14일(현지시간) 완전히 마무리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측은 “구조대가 오늘 오전 10시 30분께 시신 9구 중 3구를 먼저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으며, 나머지 6구도 한 구씩 차례로 이송해 오전 11시 30분께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네팔 포카라 시에서 대기하던 구조헬기가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山群) 구르자히말 봉우리로 향해 시신 수습 작업을 펼쳤다.

구르자히말 봉우리는 네팔의 제2 도시인 포카라의 북서쪽으로, 직선거리 70여㎞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포카라는 수도 카르만두의 북서쪽 150㎞에 위치해 있다.

대사관 측은 전날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한 결과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 시신을 발견했지만, 헬기의 크기가 작아 시신 수습은 불가능했다.

이에 대형 구조헬기를 동원해 시신 수습 작업에 나섰다. 구조헬기에는 총 4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했으며,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어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한 구씩 시신을 수습하는 방식을 따랐다.

사고 현장에는 인근 마을 주민 4명과 경찰 1명, 구조헬기 회사 현장 감독자 1명 등도 투입돼 수습 작업을 지원했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의 착륙 가능한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으며, 다른 대형 헬리콥터 편으로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진다.

앞서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는 지난달 28일부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이들은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 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눈 폭풍에 휘말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15일 항공편으로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유가족의 현지 방문과 시신 운구, 장례절차 지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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