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 “식약처, 소비자들에게 혼란 일으켜...소송 통해 투명하게 밝힐 것”

입력 2018-10-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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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에서 열린 ‘ 아태지역 최초 히츠 국내생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김병철 전무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필립모리스)
“이번 정보공개청구 소송은 식약처의 전자담배 유해 발표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이를 투명하게 밝히기 위함입니다.”

11일 한국필립모리스는 경남 양산 공장에서 ‘히츠’ 국내 생산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리나 아슈키나 한국필립모리스 상무(양산 공장장), 김병철 전무 등이 자리했다.

김 전무는 식약처를 상대로 정부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필립모리스는 지속적으로 해외연구기관들의 연구 자료를 식약처에 제공했고,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식약처 발표 내용에 대해 바로잡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공개청구는) 식약처의 발표 내용이 소비자들에게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투명하게 밝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7월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했고 이번 소송은 식약처의 정보공개 거부 처분에 대한 건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정부와의 소송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사실 관계는 명확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10월 말부터 아이코스 전용 담배 ‘히츠’를 생산할 예정인 양산공장은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해 3000억 원을 투자한 결과물로, 아태 지역에서는 최초로 설립됐다. 그동안 전량 해외에서 수입돼 오던 히츠는 이제 양산공장을 통해 국내 유통이 가능해졌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이전 간담회에서 “품질 측면에 있어 양산공장의 명성이 높아 히츠를 위한 공장 증설에 한국이 적합하다는 게 본사의 결론이었다”라며 “북아시아로 갈수록 (기술 개발 등이) 조금 더 선진화돼 있고, 그만큼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수요도 많아 지정학적 이유로도 한국을 택하게 됐다”고 설립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양산공장이 들어선 데는 세금과 관련한 이유도 있다. 김 전무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과세가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우리가 국내 생산을 결정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자칫 소비자에게 부과될 수 있는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한 조처로 공장 증설이 이뤄졌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양산 공장이 증설됨에 따라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이미 KT&G가 이달 들어 ‘릴 미니’를 출시했고 BAT코리아 역시 7월 ‘글로 2’를 선보인 바 있다. 김 전무는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들어온 이후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반응을 받고 있다”며 “경쟁사들의 신제품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출시할 계획으로 추후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답변을 미뤘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외 전자담배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무는 “국내 생산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겼다”며 “지난해 30개국에 판매되던 아이코스가 현재는 43개국으로 확산된 만큼 앞으로도 ‘담배 연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에 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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