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부활 이끈다

입력 2018-10-02 10:01수정 2018-10-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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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오랜 침체를 극복하고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취임이후 이 회사의 선박 수주는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수주 또한 가시권에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 업황 악화와 함께 수조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침체기에 빠졌다. 조선 부문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LNG선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업황 악화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으나, 해양플랜트 사업 부문의 경우 일감이 떨어져 35년 만에 해양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 사장은 꾸준한 선박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일 노르웨이 KNOT사로부터 셔틀탱커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3분기까지 129척, 104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금액 기준으로 60% 증가한 수치다. 이는 139억 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한 2013년 이후 5년 만의 최대치이기도 하다.

최근 현대상선발(發) 선박 발주도 현대중공업이 숨통을 틔우는 데 도움이 됐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계약 금액은 이 회사 최근 매출액의 약 7%에 해당하는 1조825억 원에 달한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5억 달러(5565억 원) 규모 ‘킹스랜딩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하다. 수주 계약이 이뤄진다면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 수주 이후 4년 만의 성과다. 다만, 이 수주가 이뤄지더라도 해양공장 재가동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플랜트 공정의 특성상 설계 기간만 1년이 넘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치 달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선 부문만 봤을 때는 올해 목표치의 80%를 수주하는 등 비교적 잘되고 있지만, (목표달성) 관건은 해양플랜트 수주”라며 “연말까지 지켜봐야 목표 달성 여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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