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후 안전사고 증가… 눈 보호 필수

입력 2018-09-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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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벌초나 귀성길 운전 등 평소에 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눈에 부상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무리 작은 부상일지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예초기는 칼날이 매우 빠르므로, 사용 중에 풀 조각이나 작은 돌, 먼지 등이 눈에 튀어 들어가기 쉽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예초기 안전사고의 75% 이상은 8월~10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전후하여 벌초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다친 부위는 ‘눈, 눈 주위(48.7%)’가 가장 많았고 ‘다리(28.5%)’, ‘손(15.0%)’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78%는 시력 손상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러한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보호장비를 철저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에도 보안경을 착용하도록 하는데, 만약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눈을 비비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각막이 마찰 때문에 손상되면서 각막염이나 결막염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대신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눈을 깜박여주면서 자연스럽게 눈물에 의해 이물질이 빠져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가로 안약 및 인공눈물, 식염수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태양광선 역시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에 의하면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내장을 비롯한 각종 안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눈이 침침해지고 뿌옇게 보이는 것이며, 근/원거리 관계없이 시력저하가 일어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속도를 늦추게 되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막으려면 선글라스 착용이 제일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자외선차단지수가(UV)가 400 이상인 선글라스는 우리 눈에 유해한 자외선 A, B를 99% 이상 차단할 수 있다. 렌즈 색상은 자외선 차단과 관계가 없다. 다만 회색, 노란색의 렌즈를 사용하면 산이나 계곡에서 시야를 편안하게 해주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응급조치에도 이물질이 빠져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안과를 방문하여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눈을 보호하여 안전사고를 막고, 건강하게 성묘를 다녀오기를 권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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