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난리 속…송도·파주 잠잠한 이유는?

입력 2018-08-28 10:00수정 2018-08-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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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택 시장이 과열되는 와중에도 인천 송도와 파주시 집값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송도가 속한 인천 연수구와 경기도 파주시의 20일 기준 아파트매매가격은 각각 전주 대비 0.19% 하락해 수도권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주 수도권이 0.14% 오르며 상승 폭을 전주(0.06%) 보다 2배 키운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연수구는 지난해 중순부터 하반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인천과 김포에 입주 물량이 쌓이며 주택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인천 송도에만 내달부터 10월까지 6148가구가 입주해 이 기간 수도권 입주물량(4만3037가구)의 14.3%가 몰리게 됐다.

송도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송도로 몰린 물량이 해소될 때까지는 당분간 이 기조가 유지될 것 같다”며 “대중교통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GTX B노선이 확실히 추진되면 2020년부터 공급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시 기대를 걸 수 있다”고 내다봤다. GTX B노선은 현재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송도에서 출발해 용산, 서울역을 거쳐 별내, 평내호평, 마석역까지 연결될 전망이다.

파주는 4월 말 전격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며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자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남북미 평화협정 진행 과정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이자 주택 시상 열기도 함께 식는 분위기다. 실제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하락과 보합세를 나타내던 변동률이 5월 0.23%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6월 0.03% 상승, 7월 0.12% 하락 전환으로 이어지며 다시 움츠러든 양상이다.

파주 운정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정상회담이 이뤄질 때만 해도 기대 심리가 컸지만 관계 개선 속도가 더뎌 분위기도 금방 가라앉았다”며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확실히 진전된 내용을 보여야 투자 수요를 다시 불러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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