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한반도 관통 예상… "강한 비바람 동반"

입력 2018-08-1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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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출처=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해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것은 사실상 6년 만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흘 전 괌 주변에서 발생한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080㎞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상태다.

발생 초기 ‘약’이었던 강도는 현재 ‘강’으로 성장했고 크기 역시 중형으로 커졌다.

최대 풍속은 초속 40m에 달한다.

이 태풍은 이후 서북쪽으로 방향을 바꿔 수요일인 2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180㎞ 부근 해상을 지나 목요일인 23일 오전 전남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오후 3시께는 서울 남남동쪽 12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28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세력이 강화하거나 적어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에 접근하면 강한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솔릭이 접근함에 따라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돼 각종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방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당초 솔릭은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동해 쪽으로 빠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동쪽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예보가 수정됐다.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2012년 9월 ‘산바’ 이후 약 6년 만이다. 2016년 9월에는 ‘차바’가 제주와 경남 거제에 상륙했지만 방향이 꺾이면서 스친 수준이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하면 이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며 "사실상 6년 만의 관통인 데다 결코 약한 태풍이 아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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