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제 위기…에르도안 "금ㆍ달러, 리라로 바꾸라"

입력 2018-08-11 11:57수정 2018-08-11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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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이스탄불/AP연합뉴스
미국의 경제 압박으로 리라화 폭락 사태를 맞은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애국심과 신앙심으로 이겨내자고 호소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북동부 바이부르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국민여러분 베개 밑에 금이나 달러, 유로가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로 바꾸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 내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9일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그들(미국)에게 달러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국민과 알라가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터키는 미국인인 브런슨 목사를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행위 혐의로 구금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압박에도 이란 천연가스를 계속 수입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반대에도 러시아 방공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ㆍ알루미늄의 관세를 2배로 올린다고 선언하는 등 터키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터키 외환시장 위기로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휘청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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