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재무분석] 세종텔레콤, 구조조정ㆍ이자수익 ‘함박웃음’…신사업ㆍM&A 실탄 두둑

입력 2018-07-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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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이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사내보유금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이자수익 발생, 신사업 이익 반영 등이 영업손익뿐만 아니라 순손익의 흑자구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대규모 자금 조달과 함께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진행 상황이 오리무중이다. 특히 애초 기대됐던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이 불명확하다.

◇재무구조 개선 원동력은 사업 구조조정·이자수익 = 세종텔레콤의 재무구조 개선의 주요 원동력은 저수익 서비스사업 구조조정이다. 2016년 매출원가율(영업수익/영업비용)은 99.56%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98.57%로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는 저수익 서비스 축소 등 원가구조의 개선에 기인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 부문에서도 일부 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가 구조 개선은 타사에서 임차하던 회선 일부를 자체 보유 회선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다른 원동력은 지난해 7월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이다. 자금 사용처는 △기존사업 시설자금 투자 △운영자금(영업자금, 부채상환) △신사업을 위한 선제적 투자자금 등이다.

유상증자금은 투자 여력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연간 수십억 원(내부유보 시)의 이자수익으로 기업 경영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세종텔레콤의 이자수익은 2015년 1.5억 원에서 2016년 12억 원, 2017년 28억 원까지 늘었다. 2018년 1분기 이자 수익도 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이자수익은 고스란히 순이익에 반영됐다.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01% 증가한 7억4065만 원을 기록한 이유다.

◇기대감 키웠던 M&A는 ‘감감무소식’=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유상증자로 유입된 돈을 시설자금(488억 원)과 운영자금(849억 원), 기타자금(499억 원)으로 나눠서 집행할 계획이었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은 본업 인력·설비 투자 등에 쓰이고 있으며, 기타자금은 신사업에 투입된다.

검토 중인 신규 사업은 사물인터넷(IoT) 관련 서비스사업, 보안 및 가상화 솔루션 사업, 콘텐츠 유통 플랫폼 사업,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콘텐츠 사업, 스마트 물류사업 등이다.

세종텔레콤은 증자 계획 발표 당시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업, 시스템 구축 기업, 콘텐츠 제작 유통 기업, VR 콘텐츠 플랫폼 사업 기업, VR 콘텐츠 제작 기업, 스마트 물류 기업 등 총 6곳을 인수 대상으로 공개했다. 문제는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점이다. 현재 계획된 일정은 연내에 투자를 완료하는 것이지만 회사의 공식적인 언급은 전무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M&A의 경우 공시된 유상증자 후 사용 목적과 같이 신사업 분야에서 이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며 “현재는 단순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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