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노회찬 "삼성공장 준공식 맞춰 문재인 대통령 인도 방문 날짜 세웠을 것"

입력 2018-07-20 08:3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출처=JTBC)

'썰전' 노회찬 의원과 박형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도 만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노회찬 의원과 박형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에서 만난 장면을 언급했다.

노회찬 의원은 "폴더 인사라고 하더라. 과거에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고 의혹이 있어서 문제였다"면서 "사실 대통령과 재벌 총수의 만남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두 사람의 만남이 특히 화제가 됐던 이유는 두 가지의 마음이 엇갈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에 대한 노선을 바꿨으면 하는 쪽과 또 그렇게 될까 봐 걱정하는 쪽에서 재판이 안 끝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면 재판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형준 교수도 "너무 정치적인 의미를 두고 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박형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려고 외교 정책 중 하나가 신남방정책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은 아세안(동남아 국가연합) 및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강화해 경제 및 안보 시너지를 추구하는 외교 정책이다.

박형준 교수는 "삼성전자가 인도에 공장을 준공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쫓겨나고 있지 않느냐. 새로운 시장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 같다"면서 "마침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기간과 준공식이 겹쳐 만남을 가진 것이다"라며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노회찬 의원과 박형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추측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번 만남이 왜 의미가 있냐면 현 정부 들어서면서 지난 정권의 국정농단이나 적폐 때문에 수사받은 기업인들 경우 그동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거리를 뒀었다"라며 "그런 기준으로 따지면 이번 만남은 굉장히 이례적이며, 전환점을 도는 이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회찬 의원은 "삼성 공장 준공식에 맞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날짜를 맞췄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박형준 교수도 동의하며 "이번 방문은 청와대가 재계를 향해 보내는 메시지"라고 추측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JTBC '썰전'은 닐슨코리아 제공 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