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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유가 ‘뚝’…브렌트유 25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
입력 2018-07-12 10:22
리비아 원유 수출 터미널 재개도 유가 급락에 영향

▲2017년 6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키트릭에서 시추 작업이 한창이다. 맥키트릭/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11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특히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6.9%(5.46달러) 급락한 배럴당 74.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0%(3.73달러) 떨어진 배럴당 70.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상품지수도 2.7% 하락했고 구리와 아연 등 금속과 대두와 같은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전날 2000억 달러(약 223조 원) 규모의 중국산 6031개 수입품목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미국과 중국이 각각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방 제품에 고율 관세를 주고받은 지 일주일도 안 돼 추가 공격을 한 것이다. 중국도 보복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투자자들이 그의 친기업 성향에 기대를 나타내면서 상품 가격은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무역 재균형 정책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은 성장이 더뎌질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중국에 대한 걱정도 크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부채 억제 정책이 성장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콩코드리소스 최고경영자(CEO) 마크 핸슨은 “원자재 가격이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 않다”면서 “(침체가) 최소 1년은 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리비아의 국영 석유회사가 4곳의 주요 수출 터미널을 재개하면서 원유 가격은 더욱 하방 압력을 받았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 생산량을 매일 40만 배럴 이상으로 늘렸으며 다른 회원국들이 고전하는 탓에 사우디가 생산을 대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유가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위트너는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경제를 둔화시킬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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