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ㆍ인도 미래세대에게 더 귀하고 값진 유산 물려주고 싶다”

입력 2018-07-11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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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빈드 인도 대통령 내외 주최 만찬 참석…“양국이 함께 달에 발자국 남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뉴델리 대통령 궁에서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내외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델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 더 귀하고 값진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며 “제조업, 인프라, 미래 산업에서 더 나아가 양국이 함께 달에 발자국을 남기는 멋진 상상도 해본다”고 밝혔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람 나트 코빈드 인도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우리 측 대표단 등 양국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오늘 발표한 ‘비전성명’에 양국 협력의 방안과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담았다”며 “양국의 강점을 살린 호혜적인 협력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함께 선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틀 전, 인도 방문의 첫 일정으로 악샤르담 사원을 찾았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사원을 둘러보며, 인류의 정신문명을 이끈 인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인도에서 시작된 또 하나의 세계 종교인 불교는 고대 아유타국의 허황후와 인도 고승 마라난타를 통해 한국으로 전파되었고, 한국 전통문화의 뿌리가 됐다”며 “불교 정신은 한국 국민에게 자비와 평등의 정신을 심어주었고, 양국 국민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베다 경전에서 ‘함께 걷고, 함께 움직이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진정한 친구가 되라’고 했다”며 “인도와 한국이 그러한 친구가 되자는 마음으로 건배를 제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빈드 대통령님 내외와 모디 총리님의 건강과 행복,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번영을 위해, 건배”라고 건배 제의를 했다.

양국 대통령 내외는 참석자들과 함께 최근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인도 요리로 만찬을 하면서, 양 국민의 오랜 역사적 유대와 문화적 공감대가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고 있다며 격의 없는 환담을 했다.

한편 국빈만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코빈드 대통령과 약 30분간 면담을 했다. 두 대통령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양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는 방안과 개인적 관심사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시련을 딛고 성장한 코빈드 대통령이 평생 소외계층을 위하는 따뜻한 정치를 추구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서민이 잘 사는 세상, 새롭고 정의로운 나라, 국민과 진심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정부를 만들기 위한 국정철학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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