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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기해" 시위 찾아간 정현백 장관 논란…"경질하라" 청와대 청원 4만명 서명
입력 2018-07-09 13:50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제3차 불법 촬영 편파 규탄 시위' 현장을 찾은 이후, 정 장관을 경질해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정 장관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혜화역에서 열린 불법 촬영 편파 규탄 시위 현장을 방문한 뒤, 여성가족부 장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방문 소회를 밝혔다.

그는 "혜화역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현장에 조용히 다녀왔다"며 "많은 여성들이 노상에 모여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직접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그동안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면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극단적 구호가 등장한 집회에 여성 정책 주무부처 수장인 정 장관의 시위 참석은 옳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시위에는 남성들을 향해 '투신해 죽으라'는 조롱 표현인 '재기해' 구호가 등장했고, 참석자들은 "문재인 재기해"를 연신 외쳤다. '재기해'라는 표현은 2013년 서울 마포대교에서 투신했다 숨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사망 사건에서 비롯됐다.

집회 사회자는 조롱의 뜻이 아닌 문 대통령에게 문제를 제기한다는 사전적 의미의 '문재인 제기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을 향한 혐오 표현이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백 경질을 청원합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혜화역에 모인 일부 극렬 페미니즘 추종자들의 일방적인 주장과 반정부 선동에 동조하는 정 장관은 현 정부의 이념과 정책 방향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1시 23분 기준 4만 1483명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혜화역 시위는 주최 측 추산 6만 명, 경찰 추산 1만9000명의 여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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