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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S 2018] 이효섭 소장 “실시간 데이터 수집으로 가정 내 분산발전 효율화 도울 것“
입력 2018-07-05 13:20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가정의 에너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제공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의 큰 변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5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공동 주최한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8’가 개최됐다. ‘블록체인 기술관 에너지전환 전략’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강창희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스튜어트 레이븐스 내비겐트 리서치 수석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제1회의 특별강연자로 나선 이효섭<사진>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연구소장은 ‘에너지 프로슈머를 위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소장은 “전 세계 에너지 업계에선 이미 ICT 기술 결합이 에너지 시장에서 큰 변화를 이뤄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로 인한 분산 자원의 가정 유입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산 자원이란 대규모 중앙집중형 전력 발전과 달리, 가정 내 소규모 발전과 같은 대안적인 에너지를 의미한다. 가정에서 운영하는 태양열 발전이 대표적이다.

이 소장은 대부분의 가정 내 분산 자원 소매자들이 자신들의 전력이 언제 얼마큼의 양으로 소비되는 지 모른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는 “아파트에서는 전력 정보를 받는 것이 한 달에 한번뿐이다. 자신들이 설치한 태양광 발전이 얼마큼 사용되는지, 누군가 몰래 자신의 아파트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 전력 소비 행태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격 조절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소매가가 도매가를 추월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효율적인 전력 가격을 위해 가정용 발전을 운영하지만 부족한 정보로 인해 오히려 한국전력과 같은 대규모 공급자가 제공하는 가격보다 높아지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가정 내 전력 미터기에 추가로 전력측정장치를 설치해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하고 있다”며 “단지 전력량을 기계적으로 제어하는 것을 뛰어넘어 가정내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전력에 대해 응답하고 서로 거래도 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력미터기 중에는 여전히 1시간 단위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최소 단위라 해도 15분에 머문다. 이 소장은 “현재 에너지 시장에서는 전력 정보가 초 단위로 제공 돼야 위급한 전력난 등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소장이 속한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연구소에선 초단위의 측정 결과를 가정 내 전력 생산자들에게 알리는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의 기술적 협업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일련의 노력을 통해 소매가가 도매가를 역전하는 현상을 해결하고, 소매자 간 효율적인 전력 거래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 시장 역시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장은 “(가정 외에도) 세상에서 많은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가 모은 에너지 데이터가 우리 모두의 삶과 에너지 커뮤니티에서 효율적인 발전 방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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