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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에 1.3조 벌금…“항소하지 않을 것”
입력 2018-06-14 10:17
2015년 배기가스 조작 장치 부착 적발돼…미국에선 3조5000억 벌금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일 베를린에서 열린 폭스바겐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독일 검찰은 폭스바겐에 10억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폭스바겐이 ‘디젤스캔들’로 인해 독일에서 10억 유로(약 1조2800억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폭스바겐 측은 항소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독일 브라운슈바이크시 검찰은 배기가스 검사에서 배출량을 적게 표시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혐의로 폭스바겐에 벌금을 부과했다. 검찰은 폭스바겐의 경영진들이 의무를 다하지 않고 부정행위로 경제적 이득을 얻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 2007년 중반부터 2015년까지 1070만 대의 차량에 불법 소프트웨어가 부착됐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측은 “벌금을 받아들인다”며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바겐은 디젤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며 “이번 결과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폭스바겐이 내야 할 벌금은 유럽에서 받은 벌금 중 가장 큰 금액이다.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28억 유로의 벌금이 부과된 데 이어 폭스바겐이 내야 할 벌금이 추가된 것이다.

에버코어ISI의 아른트 엘링호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번 벌금으로 폭스바겐에 대한 유럽의 모든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소비자들의 불신을 이겨내고 주주들과의 소송을 진행해야 한다.

2015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디젤스캔들이 폭로된 후 폭스바겐은 부정행위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마티아스 뮐러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위기에 빠진 기업을 잘 이끌어 가는 듯했으나 지난 1월 원숭이와 사람을 대상으로 배기가스 노출 실험을 시행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한번 곤욕을 겪었다. 지난달 3일에는 마르틴 빈테르코른 폭스바겐그룹 전 회장이 미국 검찰에 기소됐고, 폭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인 아우디도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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