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인사이트] 페이지 구글 설립자 투자 키티호크, 1인승 ‘비행 택시’ 공개

입력 2018-06-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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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량 비행기로 비행 면허 필요 없어…키티호크 “비행택시 호출 앱도 개발 중”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투자한 무인기 회사 키티호크의 비행택시. 제공=키티호크
물 위를 나는 플라잉 카가 등장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의 투자를 받고 있는 무인기 스타트업 키티호크(Kitty Hawk)가 ‘플라이어(Flyer)’라는 이름의 비행 택시를 6일(현지시간)정식 공개했다.

플라이어 최신 버전은 조이스틱으로 운전하는 1인승 이동수단이다. 100% 전기로 작동하는 플라이어는 수면 위 최대 3m 위에서 이착륙을 동반한 비행이 가능하고 프로펠러 10개를 통해 최대 20분간 32km를 이동할 수 있다.

또, 조종 면허증 없이 운행할 수 있으며 초보자들도 몇 분 만에 조작방법을 익힐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항공청(FAA) 규정에 따라 이 비행체는 초경량 비행기로 분류돼 비행 면허가 필요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17년 초에 공개됐던 초기 버전은 조종석을 그물 등으로 막아 놓은 탓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그러나 이번 모델은 보다 안정적인 디자인과 구조로 변화한 것이 눈에 띤다.

세바스찬 스런 키티호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5년 안에 하늘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금까지 키티호크는 약 1500회에 걸쳐 시험 비행을 했고, 뉴질랜드 당국의 협조로 코라(Cora)라고 불리는 무인 비행 택시도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키티호크 관계자는 “플라이어는 물 위 또는 미개발 지역을 이동하기 편하도록 설계됐다”면서 “플라이어는 키티호크의 첫 개인 비행 차량이며, 비행 자동차가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티호크에 따르면 플라이어는 선주문 형식으로 시판될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세계 플라잉 카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는 추세다. 키티호크 외에도 보잉, 에어버스, 우버, 벨헬리콥터 등 다양한 업체들이 현재 항공택시를 개발 중이다. 특히 우버는 2020년 달라스 및 두바이에서 항공택시 서비스를 테스트할 계획이다.

우버는 5월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한 플라잉 카를 선보였다. 우버는 2~5년 안에 현재 개발 중인 플라잉 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초기에는 운전자가 직접 조종하는 버전이 주를 이루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율 비행의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유럽의 에어버스는 자율주행택시 ‘바하나’의 첫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20년부터 하늘을 나는 1인용 택시를 일반에 판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30년 전 세계 개인용 항공기 수가 약 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키티호크는 사용자가 비행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앱도 개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키티호크가 이르면 3년 이내에 상업용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전했으나 실제 서비스가 운영되기까지는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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