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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김형 후보 선임 중단해야"···사장 선임 진통 예고
입력 2018-05-21 14:17

▲대우건설 CI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사장 선임을 놓고 또다시 잡음이 나오면서 향후 선임 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21일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밀실야합식 사장 선임에 대해 산업은행에 경고한다"며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신임 김형 후보자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며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는데 전과 이력이 있는 사람을 사장 후보를 추천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 후보자는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며, 이로 인해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며 김 후보자의 선정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삼성물산에 대규모 손실을 안긴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고 사업관리를 총괄한 사람이 김형 부사장이라는 것이다.

앞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사장 공모 공고문에서 신임 사장의 자격 요건 중 하나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단서조항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있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한 인물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각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6년에도 산업은행은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노조를 비롯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박 사장은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퇴임 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오는 23일과 25일 산업은행을 항의 방문해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대우건설의 이사회를 열고 김형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를 비롯해 내부 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향후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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