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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의 채권썰] 5월 금통위 소수의견? 글쎄…
입력 2018-05-14 08:40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는 듯 하다. 실제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8일 81.1bp까지 벌어지며 2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이는 4월 금통위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데다 이주열 한은 총재의 필리핀 마닐라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우선 한은이 4월 전망에서 올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1.7%에서 1.6%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록에서는 여전히 금리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는 위원들이 존재했다. 이일형 위원과 윤면식 부총재로 추정되는 위원은 “완화적 기조를 다소 축소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거나 “완화정도의 추가조정 필요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도 4일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는 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언론들도 금리인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지난해 금리인상의 최초 시그널이 됐던 한은 창립기념식과 다른 점은 한은이 곧바로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다는 점이다. 한은은 보도해명자료에서 “기존의 일반적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언급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은은 이른 금리인상 기대에 대해 너무 앞서가는게 아니냐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또 9일 조동철 금통위원의 기자간담회는 여전히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조 위원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근원물가가 아직 낮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관건은 여전히 물가 움직임이 되겠다. 여기에 국내 경기호전이 계속될 것인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해 작년 10월(1.8%)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는 여전히 1.4%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평균재고율은 상승추세다.

(통계청)
반면 미국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은 당장 큰 변수는 아니겠다. 실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대내외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는 크지 않았다.

경제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4월 현재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2017년 3월(96.2) 이후 1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또 금리인상이 있었던 지난해 11월(99.0) 이후 5개월째 하락세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났고,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당장 이달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준치 100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통상 하락기간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14일 채권시장은 지난주말 약세를 보인 미국채 시장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1조8000억원 규모로 실시되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이미 한은 금리인상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 등 요인에 크게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한은도 통안채를 입찰한다. 1년물 1조3000억원과 91일물 9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아침에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주식은 순매도로 전환했고 채권은 순투자를 유지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다만 9일 달러기준이긴 하나 한은이 이미 유사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력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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