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빌게이츠 “가상화폐=바보이론… 가치 오르길 기대하지 말라”

입력 2018-05-0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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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다만, 부정적인 움직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의 IT(정보통신) 억만장자는 가상화폐 폭락장 속에 비트코인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ATM기는 전 세계 3000개가 설치,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빌 게이츠, “비트코인은 투기, 있다면 다 팔아치우겠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빌 게이츠가 가상화폐에 대해 “바보이론 투자”라며 비판했다.

바보이론이란 더 비싸게 사줄 바보가 있으리라 기대하며 물건을 사는 바보들이 언제나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그는 최근 미국의 한 경제전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산관리 강의에서도 나오듯 스스로 가치를 창출할 수 없는 것을 두고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며 “만약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면 베팅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좋은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닥터 둠’ 루비니 뉴욕대 교수 “비트코인은 거품” 비판 =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열린 밀컨글로벌 콘퍼런스 패널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소리”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기술 역시 더는 가치 없다. 엑셀스프레드시트를 미화한 형태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곧 터지고 말 버블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하며 “거품인지도 모르고 돈을 쏟아부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자들이 속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지지자들에게 “버티고 또 버티는 바보들”이라며 비판했다.

◇中 IT 부호, 비트코인 1만 개 매입 = 중국의 IT 억만장자이자 셀카 특화 스마트폰 메이투의 창업자 차이원성이 올해 가상화폐 폭락장 속에 비트코인 1만 개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월 660만 원대까지 곤두박질 쳤을 때 집중 매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트코인은 10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차이원성은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 1월까지만 해도 재미로 비트코인 몇 개를 샀다”면서 “하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확신이 생긴 후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가격이 떨어질수록 더 많은 양을 매입한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차이원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블록체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지만 무엇이든 시작 단계에서는 거품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며 “블록체인에 동참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ATM기는 전 세계 약 3000개 =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ATM기가 전 세계 3000개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비트코인 뉴스는 비트코인 ATM기가 전 세계 국가에서 1개 이상 설치된 것으로 보이며 전체 숫자가 약 3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많이 설치된 국가는 미국이다. 그 다음은 유럽의 오스트리아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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