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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말 채권대차 규모 46.7조, 전년대비 74% 급증..선진국대비 아직 미미
입력 2018-05-08 14:59
증권사 자금조달+국채선물 저평에 따른 차익거래..차입 90%는 증권사

지난해말 채권대차규모는 47조원에 육박하는 조사됐다. 특히 증권사들의 자금조달 수요와 국채선물 저평가에 따른 차익거래가 늘면서 전년대비 70% 이상 급증했다.

다만 전체 상장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고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크게 적어 향후 증가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책자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채권대차 거래 잔액은 4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대비 19조9000억원(74.0%) 급증한 것이다. 채권대차 잔액은 2015년 1조7000억원 감소에서 2016년 3조6000억원 증가세로 반전한 바 있다.

이는 증권사들의 대고객 신용공여 및 레버리지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채권차입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2009년부터 2017년중 채권대차 잔고와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잔고간 상관계수는 0.83으로 매우 높았다. 또 국채선물가격 저평가로 인해 채권 현물을 매도하고 국채선물을 매수하는 차익거래 목적의 채권차입도 늘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채권대차 거래에서 채권 차입은 증권사가 90.4%(420조70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채권대여는 장기 채권투자자인 연기금(32.3%, 150조4000억원)과 보험사(19.5%, 90조6000억원), 은행(24.9%, 115조7000억원)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었다.

거래대상 채권은 국채가 93.5%(43조6000억원)로 대부분이었고, 통안증권(통안채, 6.3%, 2조9000억원)도 일부 활용됐다. 또 국채 중 국채선물 기준채권(바스켓물)은 국채 현선물간 차익거래 목적으로, 비지표물 및 경과물은 RP 매도용 채권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채권 차입자가 대차거래시 제공하는 담보로는 주식과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양도성예금증서(CD), 현금 등 다양했다. 다만 채권이 절반인 50%를 차지했고,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 비중이 20%를 넘었다.

다만 우리나라의 채권대차시장 활용규모는 전체 상장채권의 2.1%, 국채 활용비율은 6.8%에 그치고 있는 중이다. 이는 미국 금융조사국(OFR)이 2015년 10월부터 12월중 조사한 국채 및 회사채 등 가용채권 중 대차에 활용된 채권비중 14.1%에 비해서는 크게 적은 수준이다.

최영주 한은 자금시장팀 차장은 “채권대차 규모가 더 증가할지는 말하긴 어렵지만 추이로는 많이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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