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보안 핵심 ‘OTP’ 대중화…시각장애인용 OTP 개선 ‘요원’

입력 2018-04-23 10:36수정 2018-04-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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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통한 금융결제가 대중화에 접어들었지만,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성은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금융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시각장애인연합회,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시각장애인용 음성 OTP 개선에 대해 논의했지만, 여전히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진전시키지 못했다.

시각장애인연합회은 현재 시각장애인용 OTP에서는 음성 미출력, 비밀번호 오류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재고 난' 역시 해결되지 못하면서 시각장애인들이 보안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4년 금융당국이 시중 7개 은행에 보급한 2000대 이후 추가보급이 없었다. 은행에 따라 음성 OTP 발급에는 길게 3주까지 걸린다. 연합회는 현재까지 발견된 문제점들을 개선해 추가적으로 보급해달라는 입장이다.

김훈 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OTP는 바로 발급되는데 시각장애인들에게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은행연합회 쪽은 시각장애인연합회측의 주장이 현실보다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애초에 재보급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아직 어느 정도 수량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2014년 당시 보급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은행에 확인한 결과 발급까지 2~3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측의 상황 인식이 달라 시간이 필요하다”며 “논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주 중에 다시 한 번 자리를 만들어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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