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한국에 美 4차산업혁명 자매센터 설립 검토

입력 2018-04-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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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다보스포럼에 韓경제정책 별도세션 마련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왼쪽)와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면담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세계경제포럼(WEF)이 미국에서 운영 중인 ‘4차산업혁명센터’의 자매센터(sister center)를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내년 다보스 포럼에서는 한국 경제정책에 대한 별도의 세션을 마련키로 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중일 순방차 서울을 방문한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WEF 회장과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했다.

WEF는 슈밥 회장이 설립한 비영리 재단으로 시작해 2015년 민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로 승격했다. 매년 다보스 포럼을 개최하면서 국가경쟁력지수 발표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김 부총리는 한국과 WEF 간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슈밥 회장은 이에 적극 호응하며 양측 실무진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우선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체계적 협력을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현재 WEF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해 운영 중인 4차산업혁명센터의 자매센터를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센터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한 글로벌 정책개발을 위해 지난해 3월 문을 연 바 있다.

양측은 4차 산업혁명 대응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분야를 선정해, 정책수립 및 제도‧규제 개선을 위한 글로벌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공동연구 대상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드론, 정밀의료 등 8개 분야다.

양측은 또 내년 다보스 포럼에 한국 경제정책 관련 별도의 세션을 마련키로 하고, 한국의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 슈밥 회장은 한반도 상황 진전 등에 관심을 표하며, 여러 한국 관련 이슈에 대해 검토해 보자고 언급했다.

김 부총리는 WEF의 ‘직업의 미래(The Future of Jobs)’ 보고서 한국판을 공동 작성하자고 제안했다. 직업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고용, 기술, 노동력 변화에 대해 다룬 2016년 1월 보고서다. 슈밥 회장은 추가 논의를 통해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공동연구 방안을 확정하자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한국의 우수한 청년들이 WEF에 진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슈밥 회장은 한국 청년들이 WEF에서 일할 기회가 늘어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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