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e모저모] ‘문재인 대통령 공약’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될까…“이래저래 공무원만 혜택 보겠지”

입력 2018-04-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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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공약이 실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적용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이 토요일이어서 그다음 주 월요일인 5월 7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공휴일로 지정되면 5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의 ‘황금연휴’가 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7일 “가장 많은 국민이 5월의 가장 중요한 날로 어버이날을 꼽는다. 하지만 쉬지 못하는 직장인들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며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라고 공약을 내세웠다.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면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하면 바로 시행된다.

다만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은 원칙적으로는 관공서 근로자, 즉 공무원에게만 효력을 미치기 때문에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더라도 일부 기업의 경우 정상근무를 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주세요’와 ‘어버이날 휴무일 반대합니다’ 등의 찬반 청원이 동시에 올라왔다.

네티즌도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아이디 ‘rnjs****’는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면 공무원만 쉬겠지. 직장맘은 아이들 맡길 곳 찾기도 힘들고. 차라리 안 쉬는 게 나을 것 같네요”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아이디 ‘uink****’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근로자만 좋아지는 거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다니는 사람들은 소외감 느끼고, 정부가 갈등만 부추기는 꼴이다”라고 했다.

반면 아이디 ‘iams****’는 “어버이날 쉬면 오랜만에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갈 수 있지 않을까요? 공휴일 지정 찬성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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