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용섬유 세계시장 점유율 2022년까지 10%로…'세계 5대 섬유패션강국' 재진입

입력 2018-03-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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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新산업 선도…글로벌 1위 기업 육성한다

정부가 탄소섬유 등 첨단 산업용섬유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4%에서 2022년까지 10%로 끌어올린다. 혁신성장을 통해 '세계 5대 섬유패션 강국'에 재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휴비스 전주공장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섬유패션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고부가가치ㆍ차별화된 섬유패션 제품 개발과 신(新)시장 창출을 통해 섬유패션 산업의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상생 산업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2년 '세계 5대 섬유패션 강국 재진입'을 목표로 업계와 합심해 발전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탄소섬유, 슈퍼섬유 등 첨단 산업용섬유를 집중 육성해 현재 4%에 머물러 있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2022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초고강도(T-1000급), 범용(10불 이하/kg) 탄소섬유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해양 융ㆍ복합소재, 메디컬 섬유, 안전보호용 섬유, 고성능 부직포 등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보잉 등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과 수요연계 사업, 소방ㆍ경찰ㆍ전기 등 공공수요를 대상으로 한 제품 개발과 현장 실증을 연계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 평가ㆍ인증 기반을 강화하는 등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힘쓴다.

정부는 스마트의류(의류 또는 섬유에 내장된 센서, 칩 등을 활용, 각종 디지털 기능 제공)와 ICT 융합 소비자 맞춤의류 등을 통해 'A ICBM'(AI, IoT, Cloud, Big data, Mobile) 기반 패션의류 신산업을 선도한다. 올해 사업모델을 발굴해 2022년까지 글로벌 1위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스마트 의류는 핵심기술 개발, 양산ㆍ실증, 서비스 상용화, 제도 정비 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고, ICT 융합 소비자 맞춤의류는 이미 개발된 핵심기술과 '미래패션공작소' 시연 행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 주도의 사업화를 올해 하반기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섬유패션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글로벌 바이어 맞춤형 제품 공동 개발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등 다양한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ㆍ확산할 방침이다.

탄소산업(전북ㆍ대구경북), 패션의류(서울ㆍ부산ㆍ대구) 등 지역 산업을 기반으로 스트림별 지역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최근 후발국의 성장으로 인한 제품경쟁력 약화, 글로벌 수요 부진, 국내 생산비 상승ㆍ인력 부족 등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방, 봉제업종 등에 대한 구조혁신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발표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는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효성ㆍ휴비스, 삼일방, 성광 등 섬유패션 업계와 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했다.

문승욱 실장은 우리 섬유패션산업이 1987년 제조업 중 수출 100억 달러를 가장 먼저 달성해 경제 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고용의 8%를 책임지는 핵심주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문 실장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글로벌 넛크래커'와 같은 상황을 넘어 2022년 섬유 5대 강국에 재진입하기 위해 정부와 섬유패션 업계가 힘을 모아 우리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국내 산업구조를 재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화섬업계는 2022년까지 1조2000억 원을 투자(727명 직접 고용)해 고부가 산업용섬유 생산 확대를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 직후 산업용섬유 육성을 위한 대ㆍ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관련 연구기관간 기술개발ㆍ상생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참여기관은 첨단 산업용섬유의 기술 개발과 제품 고급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요 업계와의 연계 협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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