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펀드 순자산 4.1조 원 감소...채권형·MMA 자금 ‘순유출’

입력 2018-03-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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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펀드시장의 순자산이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4조1000억 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536조8000억 원으로 전월대비 4조1000억 원(0.8%) 감소한 536조800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설정액은 7000억 원 증가한 526조7000억 원을 나타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3조8000억원(4.2%) 줄어든 85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 한달간 9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순자산은 증시 하락으로 3조5000억 원(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에도 2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했으나 순자산은 3000억 원(1.2%) 줄었다. 금투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채권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400억원, 5000억 원 감소하며 전체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000억 원 감소한 9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한 달 동안 5조2000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2월 말 기준 순자산은 전월 말보다 5조1000억 원(4.2%) 줄어든 116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재간접펀드와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는 각각 8000억 원, 1조5000억 원, 1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도 3000억 원, 1조4000억 원, 1조5000억 원씩 증가했다.

파생상품펀드는 6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순자산이 47조3000억 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혼합자산펀드도 1조1000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순자산은 9000억 원 증가한 1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투자펀드는 신흥국·실물펀드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전체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133조2000억원으로 지난 2014년 9월 이후 4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 됐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국내 투자에 한계를 느낀 운용사와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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