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버 로스 “철강 관세가 공정한 NAFTA 협상 동기 될 것”

입력 2018-03-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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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안 서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멕시코와 캐나다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협상을 위한 유인책이라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새로운 관세를 면제함으로써 나프타의 공정한 협상을 유도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조치가 미국과의 공정한 협상을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 모두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위협을 근거로 수입 철강에 대해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서명했다. 관세는 15일 이내에 효력이 발생하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CNBC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도 관세 적용 예외를 정당화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다른 수단을 통해 같은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면 미국은 그들의 상품이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고 동의하는 한 개별 국가 관세를 수정하거나 철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철강과 알루미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매우 심각하다”면서 “몇 주, 몇 달이 지날수록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경제적인 손해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로스 장관은 “관세가 우리 경제에 매우 파괴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잊으라”면서 “다른 산업을 붕괴시킬 것이라는 이야기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인터뷰에서도 “관세는 큰 문제가 아니며 가격에 사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중국을 노리는 것이라면 구체적인 표적 관세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대해 로스 장관은 “중국이 다른 나라를 통해 철강을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에 관세 적용 범위가 넓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국가를 통해 제품을 우회 수출하는 데 능하며 다른 나라들의 국내 수요를 붕괴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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