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DT캡스 인수전 참여… '보안·홈IoT' 사업 강화

입력 2018-03-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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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IoT 기술과 접목, 新 사업 모델 구상중

SK텔레콤이 국내 2위 보안회사인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미 보유중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안사업과 결합해 보안과 홈IoT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호주 자산운영사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법적 구속력이 없는 넌바인딩(Non-binding)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앞서 본입찰에 참여한 영국 사모투자펀드운용사 CVC캐피털과 함께 인수 2차전을 펼치게 됐다.

ADT캡스는 긴급출동, 매장 및 주택 안전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 보안시장 1위 에스원(50%)에 이어 2위(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7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3위 KT텔레캅(15%)를 포함해 상위 빅3 업체가 국내 보안시장 95%를 차지하고 있는 구도다.

2014년 칼라일그룹은 미국 타이코로부터 ADT캡스 지분 100%를 2조원의 금액으로 인수한바 있다. 이번 매각 대상도 지분 100%라는 점과 2014년 당시 6000억원을 밑돌았던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각 대금은 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는 2800억 원 규모다.

SK텔레콤이 에스원에 이어 국내 2위 보안회사인 ADT캡스 인수까지 추진하려고 하는 이유는 이동통신사업과 보안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어느정도 경쟁력을 확보한 AI와 IoT 기술을 보안과 접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검통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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