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 엔화강세·트럼프 리스크에 1개월새 수익률 -7%

입력 2018-03-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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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형 펀드중 꼴찌…베트남, 브라질은 플러스 수익 기록해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와 트럼프발 리스크로 최근 5개월 중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관련 펀드 투자자들도 울상이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6일 기준 현재 일본 주식형 펀드는 1개월간 -7.11%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 기간 베트남(3.63%), 브라질(0.92%), 러시아(-1.39%), 미국(-2.25%), 인도(-3.42%), 중국(-5.57%) 펀드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주가지수의 등락률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이 막심했다. 지난 1개월간 상장지수펀드(ETF)인 ‘한국투자KIN DEX일본레버리지 ETF’와 ‘KBKBSTAR일본TOPIX레버리지 ETF’는 각각 -14.42%, -14.38% 수익률을 냈다. 반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형 ETF 상품인 ‘한국투자KINDEX일본인버스 ETF’는 6.85%로 견조한 수익률을 올렸다.

닛케이225지수가 지난달부터 급락세를 거듭하면서 펀드 성과도 부진했다. 6일 닛케이225지수는 2만1417.76로 작년 10월 중순 고점(2만4129.34)에 비해 11.2%가량 고꾸라졌다.

불안한 세계 정세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 대형 수출주의 실적 관련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졌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달러당 엔화는 5일 기준 105.8엔까지 치솟은 상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엔화가 약세를 보여야만 자동차 등 메인 수출주들의 채산성이 좋아지는데, 현재는 정반대의 상황”이라며 “투자자들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니케이225 지수는 수출주 등 대형주 위주인데, 최근 변동장세에서 엔화로 자금이 몰리면서 구성 종목들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또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범주가 예상과 달리 일본까지 포함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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