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VLCC 2척 수주… 이번 주만 7척 수주

입력 2018-03-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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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선사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7000만 달러(약 1840억 원) 수준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주에만 총 7척 8억 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또한 고효율 엔진과 최신 연료 절감기술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 기술이 적용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기준까지 모두 충족하는 친환경선박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에 걸쳐 LNG운반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이어 VLCC 2척 수주에 성공했다. 3일 연속 계약에 성공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 금융기관 등과 합의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재무구조로 인해 입찰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과 채무재조정에 성공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이어 경영실적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경영 안정화에 성공했다.

수주의 걸림돌이었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세계 6군데 해외지사장들을 거제 본사로 소집해 영업조직과 합동회의를 열었다. 어려운 환경 등으로 인해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시장전망과 영업전략 등을 협의했다.

최근 조선시황도 바닥을 지나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주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지난해에 비해 LNG운반선, 대형컨테이너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선가도 상승하고 있다”며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주한 3개 선사는 대우조선해양과는 처음 계약하는 선주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LNG운반선 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0척 약 12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에는 두달 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 30억 달러의 40%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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