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부위원장 “증권사, 상장사-소액주주 ‘연결고리’ 돼 달라”

입력 2018-02-22 10:44수정 2018-02-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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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의 취지와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상장회사의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위한 증권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당부했다. 사진은 김용범 부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 발언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상장회사와 소액주주간 ‘연결고리’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 주최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1일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증권유관기관등과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상장사의 자발적인 주주총회 환경 개선 유도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 독려 △주주총회 홍보 강화 등이 방안의 핵심 내용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올해는 섀도우보팅(그림자금융)이 폐지된 첫 해로 주주총회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며 “그간 섀도우보팅 폐지에 대비해 상장사들이 주주총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기업들의 원활한 주총 운영을 위해 도입된 섀도우보팅 제도는 작년 말 폐지됐다.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고 소액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나 일부 지분 분산도가 상당히 높은 회사들의 경우 주주총회 의결정족수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하는데 증권사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상장사들은 성명과 주소 이외에는 주주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어 소통 수단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소액주주 비율이 전체 주주의 75%를 초과해 일반 결의요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은 상장사 수가 100여개에 달한다.

김 부위원장은 “상장사들은 주소지로 찾아가는 방법 외에는 주주들에게 의결권 행사를 요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법률을 정비해 상장사들이 직접 주주들에게 주주총회 참여를 요청할 수 있도록 주주정보를 상장사가 보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법률을 개정하는 일은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상장사와 주주들의 연결고리로서 주주들의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의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주주총회를 안내하고 전자투표시스템 홈페이지 링크를 걸어줄 것을 촉구했다. 증권사 차원에서 영업망을 활용해 상장사들의 주요 주주들에게 유선으로 의결권 행사 방법을 안내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범 부위원장을 비롯해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미래에셋대우ㆍNH투자증권ㆍ삼성증권ㆍKB증권ㆍ신한금융투자ㆍ대신증권ㆍ키움증권ㆍ신영증권ㆍ유안타증권ㆍ한화투자증권ㆍ교보증권ㆍ현대차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하이투자증권ㆍSK증권 사장이 참석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상장회사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의 취지와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상장회사의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위한 증권회사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원을 당부했다. 사진은 김용범 부위원장(가운데)이 증권사 사장단과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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