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전자상거래 매출 부진에 어닝쇼크…“올해 40% 성장 목표”

입력 2018-02-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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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매출 23% 늘어…증가폭 감소에 주가 하락도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매출 증가가 23%에 그쳤으나 올해 4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P뉴시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월마트의 어닝쇼크 여파로 뉴욕증시 다우지수도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월마트의 지난해 4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23% 증가에 그치면서 이날 월마트 주가가 9%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1, 2분기 60% 이상 증가했으며 3분기에도 50% 늘었으나 4분기에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월마트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4.63포인트(1.01%) 하락한 2만4964.75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마트의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 올리버 첸 코원앤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공급망의 디지털화, 인수·합병(M&A)의 전략적 사용 등으로 전자상거래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첸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식료품 주문과 당일 배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월마트는 올해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성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인수한 ‘아마존 킬러’ 온라인 쇼핑몰 제트닷컴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월마트는 제트닷컴의 ‘스마트 카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매자가 하나의 상자에 다른 상품을 함께 포장하거나 직불카드 사용 또는 반품 거부를 선택했을 때 가격을 할인해주는 구조다. 비용 절감과 편리성으로 충성도 높은 구매자 기반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진출한 식료품 판매 분야에는 올해 월마트의 가장 큰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월마트는 온라인 식료품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매장을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이익 감소는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지적한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리테일 대표는 “월마트는 아마존과 같은 전략을 따르고 있다. 내일 더 강하고 더 나은 비즈니스 전망을 위해 오늘의 이익은 적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2019회계연도에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기술과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투자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경쟁에서 아마존을 이기겠다는 월마트의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지 않다. 코레사이트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쇼핑객들은 주로 저렴한 배송비와 검색이 쉽다는 특성 때문에 아마존닷컴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이러한 속성은 월마트를 포함한 다른 업체들이 쉽게 따라 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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