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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화제인물] ‘한국 첫 금메달’ 쇼트트랙 임효준, 7번 다시 일어선 ‘오뚝이’
입력 2018-02-12 10:46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은 수많은 부상을 이겨낸 ‘오뚝이’다.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도 피나는 재활의 결과물이다.

임효준은 10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임효준의 금메달은 한국 쇼트트랙 역대 22번째 금메달로 기록됐다.

임효준은 ‘부활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그는 어린시절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고막이 터지는 부상으로 여덟 살 때 쇼트트랙 선수로 전향했다. 임효준은 “우연히 스케이트 대회에 참가하며 스케이트에 재미를 느꼈고, 빙상부가 있는 초등학교로 전학하면서 선수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종별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정강이뼈 골절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재활에 집중해 2012년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동계유스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우승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고등학교 재학 중 오른쪽 인대가 끊어지는 치명상을 입으며 또 한번 부상에 신음했다. 이때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2016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10위에 그쳤다. 임효준은 “함께 운동했던 선수들은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데, 나만 부상에 허우적대는 것이 싫었다” 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목표가 나를 다시 일어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절치부심 끝에 지난해 4월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한다.

임효준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1000m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단숨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이때가 스케이트를 타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무려 7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는 역경을 이겨낸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후배들에게 꿈을 키우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그는 13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예선과 남자 5000m 계주 예선, 20일 남자 500m 예선에 출전해 다시 한번 메달을 노린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이 10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10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임효준(사진 왼쪽)이 2분10초48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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