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 "여검사 성추행 의혹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치할 것"

입력 2018-01-30 10:42수정 2018-01-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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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여검사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응분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문무일 검찰총장이 법무부 전직 간부의 여검사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응분의 조치를 강조했다.

문 총장은 30일 서초동 대검찰청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진상조사 후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여성 검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직장 내에서 평안하게 근무하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검사는 전날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첨부 문서를 통해 당시 자신의 강제추행 피해 사실을 주장했다.

서 검사는 "8년 전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법무부 간부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안 검사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고, 오히려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으로 발령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현재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이다.

서 검사는 "(사과는커녕 인사 조치를 당해) 너무 부당하다고 이야기하고 싶었으나 많은 사람이 말렸다"며 "저는 그저 제 무능을 탓하며 입 다물고 근무하는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 검사는 "오래 전 일이고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여서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검사는 사법연수원 20기로 2012년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법무부 인권국장, 기획조정실장, 검찰국장,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안 검사는 지난해 '돈봉투 만찬 사건'에 연루돼 면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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