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 또 불발

입력 2018-01-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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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이 또 다시 무산됐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마감된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서 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참여해 경쟁조건이 갖춰지지 않아 유찰됐다. 경쟁입찰 방식은 적어도 2개 건설사가 응찰해야 입찰이 성사된다.

이번 입찰에는 해당 단지에 눈독을 들여오던 대우건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저울질로만 끝이 났다. 이로써 반포주공1단지는 두 번이나 시공사 선정에 실패하게 됐다. 당초 조합은 이날 입찰을 마감하고, 2월 말께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시일을 또다시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조합은 대의원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공사비만 8000억원이 넘는 데다 최근 재건축사업 과열을 불러일으킨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맞은편 노른자 땅에 위치해 연내 남은 재건축 단지 중 최대어로 꼽혀 왔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워낙 오랜시간 공을 들여온 데다 정부의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단속이 가열되면서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낀 탓에 관심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업계는 이 단지의 시공사 선정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선점한 건설사를 밀어내기 위해서는 과거 수주전의 방식을 도입해야 하지만 정부의 단속과 규제가 이어지는 시기에 수주전 참여 자체가 부담이 된 만큼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다.

조만간 진행될 3차 입찰이 다시 유찰될 경우 조합은 현대산업개발과의 수의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총 1490가구로 재건축 이후 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탈바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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