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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 고급주택 거래 89% 증가
입력 2018-01-29 14:50

지난해 서울에서 3.3㎡당 1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거래된 주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7년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전용면적 기준) 거래량은 총 338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 179건인 것에 비해 89%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정책 발표로 주택시장이 위축되며 불안전성이 확대되자 대내외 경제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가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도심 고급주택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독·다가구에서는 연면적 기준 2016년 대비 지난해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가 7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용산구가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포구(10건), 중구(7건), 광진구(5건), 종로구(5건), 성북구(4건), 강남구(4건) 순이다. 단독주택 중 고가주택 비중은 대부분 강북권에 몰려 있었다.

용산구는 이미 2016년에도 유일하게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이 넘는 주택거래가 10건을 넘었다. 최근에는 한남뉴타운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 일대 주택 실거래가격이 3.3㎡당 1억 원을 넘어선 곳이 늘었다.

실제 지난해 한남뉴타운에서는 대지면적 13㎡(연면적 6.37㎡) 규모 단독주택이 3.3㎡당 1억 1931만원으로 거래됐고, 이어 다세대·연립도 대지지분 기준 3.3㎡당 1억 원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총 5건이 이 곳에서 거래됐다.

이밖에 3.3㎡당 실거래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영등포구 영등포동5가의 단독주택(연면적 299.7㎡)으로 대지지분 기준이 3.3㎡당 2억9213만원을 기록했다. 중구 필동2가 단독주택(연면적 37.19㎡)가 2억 4357만원,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연면적 543.71㎡) 1억7954만원,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연면적 6.37㎡) 1억1931만원 순이었다

연립·다세대에서도 3.3㎡당 1억 원 이상 실거래된 주택이 크게 늘었다. 대지면적 기준 지난 2016년 대비 지난해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수는 75%(137→240건) 늘었다.

관악구가 66건으로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거래된 주택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강북구 40건, 용산구 33건, 서초구 19건, 광진구 14건, 강남구 11건, 마포구 10건 등 강북 지역 연립다세대 주택들의 대지면적 실거래값이 높았다.

또 지난해 주거지역 토지 거래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의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3㎡당 1억원 이상 거래된 전체 물량 중 68%가 개포동에서 나왔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PR본부장은 "고급주택이 강남보다 더 많이 몰려 있는 용산구는 한남뉴타운과 용산역 주변, 미군부대 부지 개발 등으로 대지가격이 크게 상승한 데다 최근 나인원한남 등과 같은 고급주택 공급까지 예정돼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신DTI와 DSR 등의 대출규제, 분양권전매금지, 분양권상한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여러 규제가 줄줄이 나오면서 고급 주거지역으로 수요층들을 몰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금액이 가장 높은 주택은 종로구 숭인동 단독주택(연면적 864.7㎡)으로 118억 5200만원에 거래됐다. 중구 장충동 단독주택(395.77㎡)은 115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4.78㎡가 78억원, 243.64㎡가 72억 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급주택은 베이징, 홍콩, 맨하탄 등 OECD 선진국에 비해 가격이 낮게 형성된 편이어서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며 "규제 위주 시장 정책으로 공급이 한정적인데 선호도가 높은 서울 도심의 고가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급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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