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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일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작년 신차 판매 401만 대
입력 2018-01-12 09:57
전년보다 1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2020년 일본 추월 전망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의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401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에 올랐다고 1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인도자동차산업협회(SIAM)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32만2074대였다.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는 2016년보다 10% 증가했으며 사상 최대치 기록도 경신했다. 영국 IHS마르키트는 인도 시장이 앞으로도 연평균 약 10%의 성장세를 유지해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추월해 세계 3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시장은 인구 이점과 더불어 경제발전에 따른 국민소득 확대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인도 인구는 약 13억400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젊은층 비율도 높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 2016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700달러(약 181만 원)로, 2007년(약 1020달러)에 비해 70% 늘어났다. 이에 인도 자동차 시장은 10년 만에 두 배 커졌다.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1인당 GDP가 3000달러를 초과한 시점에서 폭발했다. 인도는 아직 이 수준에 도달하고 있지 않지만 농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처음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계층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는 등 성장 전망이 밝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승용차가 약 8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최대 자동차업체인 마루티스즈키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60만 대 이상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에 마루티스즈키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49.6%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인도는 지난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정권 출범 이후 2016년까지 연간 7%대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분기 GDP 성장률이 새로운 세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5~6%대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도 최근 1~4%로 낮아 소비자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인프라 정비 부족 등으로 수도 뉴델리 등에서 교통정체가 만성화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도 이날 지난해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3% 늘어난 2887만89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지위를 확고하게 굳혔다. IHS마르키트는 지난해 글로벌 신차 판매 대수가 9451만 대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감안하면 친디아(중국·인도)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중국은 특히 자동차 기술 혁신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자동차(EV)를 중심으로 하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53.3% 급증한 77만7000대에 달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가 교통정체 완화를 위해 번호판 발급 제한을 강화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번호판을 취득하기 쉬운 신에너지 자동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구입 보조금도 판매 급증을 이끄는 요인이다.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1위인 비야디(BYD)의 전기차 ‘e5’는 베이징에서 판매가의 3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얻을 수 있다.

중국은 오는 2019년 일정 비율의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과 판매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200만 대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세계 2위인 미국의 지난해 신차 판매는 약 1723만 대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3위 일본은 523만 대로, 5% 증가했다. 5위로 밀려난 독일은 3% 증가한 385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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