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여성친화기업 (27)아디다스코리아] “마음 편하게 출근하고, 휴직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에 모두가 엄지척”

입력 2018-01-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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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푸르네 아디다스코리아 HR부문 상무 인터뷰

▲사진제공=이푸르네 아디다스 코리아 상무가 서울 삼성생명서초타워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오랜기간 HR(인사관리)부문에서 인사시스템과 인력관리, 조직문화 등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키운 인사전문가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개인의 삶을 존중하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관건입니다. 직원만족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업무몰입도도 상승하죠. 역량 있는 여성 인재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고 지속적인 자기성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삶과 경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인사제도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푸르네 아디다스코리아 상무가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상무는 더 많은 여성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쏟는다. 여성이 생애주기별로 겪어야 하는 출산과 임신, 육아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고 계속 근로할 수 있도록 제도적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여긴다.

이 상무는 20년 가까이 HR(인사관리)부문에서 인사시스템과 인력관리, 조직문화 등을 담당하면서 전문성을 키운 인사 전문가다. 이베이, 코치코리아 등 주로 외국계기업의 HR 담당자로 경험과 실력을 쌓았고 지난해 아디다스코리아에 합류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직문화를 만들고 꾸준히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인사체계를 만드는 것이 HR(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죠. 또 조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가장 필요로 하는 제도를 잘 구현해 내야 합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유연근무제를 현실화시키는 것이었어요. 우리 회사는 직장맘들이 많은데, 아침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길 가장 원하더군요.”

오전 8~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고, 오후 5~7시 사이에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는 아디다스코리아 조직원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여성친화 제도로 꼽힌다. 이외에도 임신과 출산을 앞둔 여성조직원이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대체인력제도를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을 가는 조직원이 생기면 인사팀에 통보하게 돼있고, 대체인력 채용 프로세스를 시작하죠. 휴직 한 달 전에 대체인력을 뽑고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밟기 때문에 업무공백을 최소화해요. 회사가 인력 충원을 바로 실행해 조직원이 마음 편히 휴직할 수 있도록 유도했죠. 이제는 자리를 잡아서 남성 육아휴직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여성인력 발굴과 육성에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다. 여성임원이 2명에 불과해 이를 극복하고자 여성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차세대 여성리더를 키우는데 주력한다. 매월 피메일 토크(Female Talk)를 시행해 사내 남녀 리더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리더십 감각을 키우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조직원들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다양한 기업에서 일했지만 아디다스처럼 여성리더십을 강조하는 회사는 처음입니다. 승진과 인사이동, 제도 마련 등 모든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들여다보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주도할 리더십 포지션에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배치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갖고 있어요. 잠재력이 높은 여성들을 발굴해 직급별 성비가 고르게 되도록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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