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1000원어치 팔아 76원 남겨 ‘29분기만 최고’

입력 2017-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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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호조에 내수개선..매출액 증가율 26분기만 최고, 부채비율 분기통계 작성이래 최저

기업 경영상황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정도로 호조세다.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수출호조가 지속된데다 내수개선이 이어지면서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액영업이익률, 부채비율 등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을 대표하는 지표들이 모두 좋았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7~9월)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의 매출액은 13.8%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1분기(16.9%)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4분기 0.8%로 상승반전 한 이래 4분기째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와 전기전자가 22.6%, 석유·화학이 19.3%를 기록했다. 반도체가 가격과 물량기준으로 관세청 통관기준 65.0% 확대된데다, 수입물가 기준 국제유가가 18.1% 오르면서 화공품수출이 통관기준 전년동기대비 21.3%나 올랐기 때문이다. 금속제품도 철강 수출호조에 힘입어 15.7%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도 서비스업이 도소매 및 운수를 중심으로 올라 12.1%를, 건설이 10.8%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분기 8.5%→3분기 14.8%)과 중소기업(5.5%→9.5%) 모두 호조를 보였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 같은기간(6.0%) 보다 개선됐다. 1000원어치를 팔아 76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이는 2010년 2분기(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7.0%를 기록한 이래 올들어 7%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역시 기계·전기전자(13.5%)와 석유·화학(8.9%)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물가와 D램 생산자물가지수가 각각 32.9%와 54.9% 상승한데다, 국제유가 상승이 내수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때문이다.

반면 비제조업중 전기가스는 지난해 같은기간 10.7%에서 7.4%로 하락했다. 유연탄과 LNG 등 원재료 수익가격이 많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부채비율은 84.9%를 기록해 한은이 분기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기계·전기전자는 54.3%로 직전분기(52.3%)대비 소폭 오른 반면, 전기가스는 131.7%로 전분기(135.9%)보다 떨어졌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성장성은 업종별 기업규모별 차이가 있지만 26분기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도 낮다고 좋은 것은 아니나 실적을 기반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익성은 전기전자 및 석유화학을 주도로 7%대를 이어가며 긍정적이나 대외여건이 상당부문 작용하면서 수익기반 측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4분기를 예단키 어렵지만 최근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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