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티타임] 내년 투자 포트폴리오...주식>원자재>채권 순서로

입력 2017-12-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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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신한 PWM분당센터 PB팀장 “균형잡힌 자산배분전략 중요성 높아져”

▲이혜영 신한 PWM분당센터 PB팀장
2017년 한 해는 모든 자산이 우상향했던 한 해였다. 지난해부터 점차 올라가던 부동산 열기는 올해 절정을 찍었다. 지난 정권에서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부동산 경기 부양에 올인한 것과 낮은 대출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 감소도 한몫했다. 새로운 정부가 각종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일부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1900~2100포인트 선에서 박스권을 유지했던 주가지수도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최근 25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신흥 아시아나 IT섹터 주식 등 가격 모멘텀을 보이는 자산의 비중만 늘리면 됐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역사적 최저치에 머물렀고 경제지표와 기업 이익이 받쳐주면서 투자심리가 고조됐다. 자산별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 분산에 근거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적 운용을 추구하는 자산 배분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2018년은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경기 사이클의 후반부에서 경기와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고 통화정책 정상화가 지속할 것이다. 또 실질금리가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은 높아진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인지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변동성이 높아지는 자산시장에서 리스크가 분산된 포트폴리오로 대응해 나가는 자산배분 전략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다.

정부는 연일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등 글로벌 금리도 점차 상승 중이다. 즉,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부동산 열기도 점차 식을 것으로 보여 신중한 투자를 요하는 시점이다.

완만한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우호적 환경으로 금융시장이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실물경기 회복이 연장되면서 위험자산은 내년에도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최저치에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유로존과 일본의 회복세가 예상되는 데다 신흥국 경제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제조업 수출국 성장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자원 생산국 경기도 힘을 받게 될 것이다.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 산유국들의 감산정책 등이 미국 셰일오일 증산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완만한 속도의 물가 상승 기대감이 실물자산 투자에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글로벌 평가 기관들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는 단기적 악재일 뿐이다.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다시 증가하면서, 투자 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주가지수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종합해 글로벌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한다. 올 한 해 우리는 위험자산과 성장성 자산에 대한 비중 확대 입장을 유지했다. 2018년에 고성장 국면이 상반기에 지속되겠지만, 위험자산의 기대수익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8년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의 투자 비중을 주식, 원자재, 채권 등의 순으로 제시한다.

성장과 안정성 측면에서 국내보다 선진증시가 매력적이다. 선진국 투자는 유럽(독일), 미국 나스닥에, 신흥국 투자는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러시아에 초점, 중국은 시진핑 2기 집권하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며,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재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금리의 절대 수준이 낮고 자본 차익 여지가 제한적인 채권자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며 금리 인상에도 매력이 있는 캐리 높은 크레딧 채권 중심의 방어적 전략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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