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증시 전망] “반갑다, 글로벌 쇼핑축제”… 주목받는 IT대형주·中소비주

입력 2017-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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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군제 이어 美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확대 기대감, 증시 호재로

중국 광군제를 시작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연말 글로벌 소비시즌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글로벌 소비확대 기대감은 연말 증시에 통상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이 기간에는 IT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는 애플의 ‘아이폰X’ 출시까지 맞물려 있어 국내 IT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 사드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한층 힘을 받고 있는 중국 소비주도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선 미국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4일(한국시간) 시작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은 11월 넷째주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부터 다음주 월요일(사이버먼데이)까지를 일컫는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은 미국 소비기업 연간 매출의 20%가 창출되는 대규모 세일 주간이다.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의 성과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연말 쇼핑시즌의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6558억 달러에서 올해는 6788억~68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3.6%~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3.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양호한 고용 상태를 기반으로 미국 내 소비 여력이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에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NRF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 의사가 있는 소비자의 약 60%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선호도 비율이 오프라인 쇼핑 비율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미국 연말 특수 모멘텀이 최우선적으로 반영될 종목으로는 IT 업종이 꼽힌다. IT 관련기기는 개인 지출액이 다른 소매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크다. NFR에 따르면 작년 기준 IT제품을 판매하는 점포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특히 IT 관련기기는 온라인 판매 제품 중 연말 쇼핑시즌 수요가 가장 많은 품목 중 하나다. 따라서 온라인 매출 호조 시 해당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IT업종 또한 미국 IT업종과 방향성을 같이하는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작년 기준 연말 쇼핑시즌 중 가장 많이 팔린 전자기기는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에어’, 삼성전자 4K TV, LG전자 TV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실제로 연말 쇼핑시즌 중 온라인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경우 국내 IT 업종의 실적 모멘텀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시장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기간(2011·2012·2014·2016년)에 국내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14년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서 11월 대비 12월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면서 “연말까지 IT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IT제품으로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이 지목되면서 관련 부품주의 수혜도 예상된다. ‘아이폰X’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연말 시즌에 더 싼값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는 올해 4분기에만 미국 내 개인 소비액 중 300억 달러(약 33조 원)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연말 쇼핑시즌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아이폰X’에 쏠릴 것”이라며 “IT 부품주인 LG이노텍, 삼성전기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과 함께 중국 소비주도 주목할 만하다. 이달 11일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광군절이 마무리 됐다. 올해 광군절의 일매출은 162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9%가 성장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광군절은 △중국 온라인 소비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 △한류의 복귀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복귀가 나타나면서, 한국계 유통채널은 광군절에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90% 급증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며 “사드 불확실성 완화로 이연됐던 중국의 한국 관련 상품, 서비스 매출 회복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소비주는 사드 이슈가 아닌 실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의류, 호텔·레저업종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기업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사드 제재에 억눌려있던 중국 소비주의 주가와 실적은 3분기 턴어라운드를 지나 2018년 추세적인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첨부 자료 출처 명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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