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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대도시 아파트 폭락...철강·조선 침체 여파?
입력 2017-11-15 10:45   수정 2017-11-15 10:46
올들어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 1~7위 모두 경남권, 8~10위는 경북

지역 기간산업에 불황이 찾아온 영남권의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첫째 주까지 경북과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률은 각각 -3.79%, -3.72%로 전국 17개 시도광역시 중 하락률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8개 도의 변동폭인 -1.54%의 두 배를 웃돌며, 영남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하락세를 보인 충남의 -2.93%보다도 현격히 높은 수준이다.

영남권 내 도시별로 살펴보면 경남권의 침체가 더욱 격심한 양상을 보인다. 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 집계단위 지역 중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낸 상위 10개 지역 중 1위부터 7위까지가 모두 경남권의 대도시였다.

유일하게 10%가 넘는 낙폭을 보인 △창원 성산구(-10.04%)를 시작으로 △창원 의창구(-8.38%) △거제시(-7.42%) △창원 마산합포구(-6.40%) △울산 북구(-6.39%) △경남 통영(-5.93%) △창원 진해구(-5.80%) 순이었다. 나머지 8위부터 10위까지 지역은 모두 경북으로 △구미시(-5.04%) △영천시(-4.93%) △포항 북구(-4.76%)였다. 시내 마산회원구를 제외한 모든 구가 아파트 매매가 하락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창원은 2015년 12월 이후 단 한 주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지 못했다.

특히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이는 창원, 거제, 포항, 구미 등은 모두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기간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조선업의 극심한 부진의 타격으로 치명상을 입은 거제시와 창원시를 비롯해, 지역 내에서 대형 공장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는 구미 등이 대표적이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특정 산업에 편중된 경제 구조를 지닌 도시들은 언젠가는 닥칠 해당 산업의 사양세와 함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며 “제철 산업에서 로봇 산업 등 첨단 산업으로 경제 구조 재편에 성공한 일본 기타큐슈의 사례처럼 이들 도시에서도 지자체 차원의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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