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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왕좌’ 등극… 5년 만에 PC방 국내게임 1위 탈환
입력 2017-10-19 10:04

▲배틀그라운드 대표이미지. (블루홀)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방 점유율 1위에 등극했다. 국내 게임업체가 개발한 게임이 국내 PC방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약 5년만이다.

19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는 18일 현재 점유율 24.28%로 리그오브레전드(23.62%)를 0.6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이전에 국내 게임이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게임은 2012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마지막이다. 2000년대 후반에는 아이온과 넥슨지티의 ‘서든어택’이 1, 2위 경합을 벌이며 국내 게임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가 2011년 12월12일 국내 공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듬해인 2012년 3월 23일 아이온을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이때부터 204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전까지의 최장 기록은 서든어택이 106주 연속, 아이온은 160주 연속이다.

이후 국내 게임시장은 외국산 게임이 주도해왔다. 리그오브레전드 외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등이 상위권에 자리매김할 동안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았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이벤트를 통해 반짝 유저몰이에 나선 적은 있지만 순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출시한 이후 특별한 이벤트도 없이 꾸준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이용자수를 늘려왔으며 결국 이날 순위를 뒤바꾸는 뒷심을 발휘했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순위를 위협할 만한 경쟁작이 없어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1위를 유지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배틀그라운드는 고립된 섬에 떨어서 생존을 다투는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이다. 한 판당 플레이 시간은 30분 가량으로 길지 않고 솔로 모드 외에 2인 모드(듀오), 4인 모드(스쿼드) 등도 지원한다.

현재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엑세스 버전으로 아직 정식 서비스도 시작하지 않은 상태다. 올 4분기로 예정된 정식 서비스 성공 여부에 따라 장기 흥행할 수 있는 요소도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 등의 흥행을 이끌었던 e스포츠도 준비하고 있다. 블루홀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2017’에서 국내외 게이머를 초청해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할 계획이다. 실제로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과 옵드컵(오버워치 월드컵) 등 국제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각 게임의 국내 PC방 점유율이 상승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 게임의 경쟁력이 약화됐었는데 배틀그라운드가 새로운 신호탄이 될 것 같다”며 “국내 게임 개발사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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