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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기획_여성친화기업 (23) 대한항공] “복직교육으로 4년 공백 해결… 다시 입은 승무원복 기뻐”
입력 2017-10-12 13:56
황지윤 사무장 인터뷰

▲사진설명=황지윤 대한항공 사무장이 서울 강서구 공항동 캐터링센터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황 사무장은 4년간의 육아휴직을 가진 뒤 복직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휴직 후 4년 만에 첫 비행입니다. 설렙니다. 경력을 포기하면 후회할 것 같았어요. 일을 통해 느끼는 기쁨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죠.”

황지윤 대한항공 사무장은 최근 4년간의 육아휴직을 끝내고 다시 하늘색 승무원복을 입고 비행기에 올랐다. 2007년 입사한 황 사무장은 7년간 업무를 수행하다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짐과 동시에 휴직에 들어갔다. 2년간의 임신·육아 휴직기를 끝내고 복직하려던 찰나 둘째아이가 생기면서 상당기간 가정과 육아에 집중하게 됐고, 업무공백은 꽤 길어졌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장시간 기내에서 서비스해야 하는 직업이니만큼 복직의 두려움은 없었는지, 경력단절의 유혹은 어떻게 이겨냈고, 일과 삶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춰 나갈 것인지 등 황 사무장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복직을 앞두고 실무교육을 받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항공안전 교육과 서비스 실무 교육을 받고 있는데 신입 때 생각이 많이 난다. 300분의 식사를 15분 이내에 확인하는 등 기내 서비스는 짧은 시간 안에 정확하게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 체화되도록 숙지해야 한다. 긴장의 연속이다. 복직을 앞두고 대한항공 CI를 볼 땐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교육받으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마음도 편해졌다. 열심히 할 것이다.”

-경력단절의 유혹은 없었나?

“물론 있었다. 4년 동안 육아에 전념하면서 비교적 평온하게 살았다. 승무원의 직업의 특성상 출퇴근이 불규칙하다보니 주변에서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게 어떠하냐고 조언하더라.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했던 일을 포기하면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게 어렵겠지만, 경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돌아왔다.”

-가장 마음에 드는 조직문화는?

“객실승무원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바로 임신 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법적으로 정해진 모성보호 제도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문화덕분에 충분히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고, 경력단절 없이 복직할 수 있었다. 4년간의 휴직기간이 큰 힘과 활력이 되는 시간이었다.”

-황 사무장의 목표는?

“일터에선 항상 승객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집으로 돌아가면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에서도 충실한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다. 사람마다 커리어를 쌓아 가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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