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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보유액 8개월째 증가…9월 3조1090억달러로 11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7-10-10 09:55

▲중국 외환보유액 추이. 단위 조 달러. 9월 약 3조1090억 달러.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8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한 끝에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그동안 자본유출 억제에 총력을 기울였던 중국 정부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69억8000만 달러 증가한 약 3조1090억 달러(약 354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수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확대, 정부의 강력한 자본통제, 위안화 가치 상승 등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풀이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보유 외환자산에 대한 달러화와 기타 통화 가치의 변화도 외환보유액 증가를 이끈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UBS의 장닝 이코노미스트는 “8월에도 외환보유액이 108억1000만 달러 증가했지만 이는 대부분 자산가치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며 실질적으로 자본은 순유출됐다”며 “그러나 지난달에는 자본순유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이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그 결과 외환보유액에서 약 1조 달러가 증발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달러화 약세에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금융당국 개입 필요성이 줄어들어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인민은행은 자본통제 고삐를 늦추기 시작했다. 지난달 미국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가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고나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선물거래 예치금을 폐지하는 등 일부 규제를 완화했다. 달러화당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에 1.1% 하락해 월간 기준으로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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