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들턴 왕세손빈 셋째 임신…유아용품 업계 들썩

입력 2017-09-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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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베이비 효과로 소매업체 1억 파운드 추가 매출 기대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AP/연합뉴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셋째 자녀를 임신했다는 소식에 유아용품 업체들이 들뜬 표정을 짓고 있다.

켄싱턴궁은 4일(현지시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빈이 셋째 자녀를 임신했다고 발표했다. 셋째 자녀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5위가 된다.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는 각각 네 살, 두 살이다.

미들턴의 셋째 임신 소식이 발표된 지 수 분만에 유아용품 업체에서부터 패션 업체, 도박 사이트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 기업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브랜드파이낸스헤이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미들턴의 임신 소식은 켄싱턴궁의 희소식이자 유아용품 업체가 대대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엄청난 마케팅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간 미들턴의 셋째가 입거나 갖고 노는 장난감은 판매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소매연구센터의 조슈아 뱀필드 소장은 “로열 베이비 소식에 힘입어 소매업계에서는 추가로 1억 파운드(약 1463억 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 수혜 업체들은 케이크 제조업체, 주류업체, 유아용품 업체 등일 것”이라며 “왕실의 선택을 받은 업체들에 수혜가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들턴의 첫째와 둘째 자녀가 입은 옷은 언론에 노출되고 나서 수 시간 만에 완판되는 경향이 있었다. 샬럿 공주를 처음 대중 앞에 소개했을 때 샬럿이 입고 있던 100달러짜리 레이스 숄이 대표적이다. 조지 왕자가 입었던 청색 바지도 공개되자마자 완판됐다.

심지어 도박 업체들에도 수혜가 돌아간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아이의 성별과 이름에 내기를 거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태어났던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영국 왕실과 관련한 베팅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미들턴 왕세손빈의 셋째가 조지 왕자나 샬럿 공주보다는 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관광 산업을 포함한 여러 업계에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고, 셋째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은 결국 영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PI글로벌의 돈 윌리엄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업계로서는 매우 긍정적인 이벤트”라며 “첫째 조지 왕자만큼 관심이 폭발적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효과가 따라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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