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기획_여성친화기업 (22) DHL코리아] “쌍둥이 키우던 고충 경험삼아 퇴사 고민 여직원들 다독여”
입력 2017-08-17 11:01   수정 2017-08-17 16:57
이성옥 DHL코리아 서비스관리본부장 인터뷰

▲사진설명=이성옥 DHL코리아 서비스관리본부장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DHL코리아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올해 입사 25년차로 지난해 1월 임원인사에서 본부장으로 승진, 조직 내 유리천장을 최초로 깬 DHL코리아 1호 여성임원이다. 현재 DHL코리아 강북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직장생활 동안 누구나 위기와 어려움의 시기를 맞습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문제를 해결하고, 잘 견뎌낼 수 있는 정신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길러야하는 것이죠.”

이성옥 DHL코리아 서비스관리본부장은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삶을 살면서 겪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여성에겐 임신·출산·육아기가 가장 큰 위기인데, 경력단절을 자처하지 말고 “견뎌라”고 조언한다. 여성에게 직장생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봐야 한다는 게 이 본부장의 생각이다.

이 본부장은 올해 입사 25년차로 남성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물류업계 특성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 유리천장을 깬 DHL코리아 유일한 여성임원이다. 서비스관리와 영업부문, 업무부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면서 경험과 실력을 쌓았고, 지난해 1월 승진인사에서 임원으로 발탁돼 서비스관리본부장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삶 속에는 수많은 업앤다운(up and down)이 있기 마련이죠. 슬럼프도 겪고, 변화를 원할 때도 생기죠. 지금 생각해보면 한 부서에서만 업무를 했다면 과연 조직생활을 버텨낼 수 있을까 싶어요. 같은 조직이지만, 부서이동을 통해 다른 일을 하면서 조직과 업무, 관계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어요. 나 역시 쌍둥이 엄마로 경력단절의 유혹이 있었지만, 변화가 필요할 때 적절히 대처하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이겨냈어요.”

이 본부장은 스스로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할 때 조직 내에서 다른 경험과 도전을 추구했고, 이런 도전을 조직 생활에서 오는 딜레마를 극복하는 전략으로 삼았다. 이같은 노력이 결국 스스로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다시 일하려고 하면 진입장벽이 높아요. 직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하죠. 유능한 사람이 오래 조직에 남아있어야 조직도 함께 발전해요. DHL코리아는 2014년부터 여성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여성인력 발굴과 양성의 중요성을 알렸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설문조사 결과 여성들은 경력개발에 대한 요구가 가장 컸죠. 멘토링과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조직원의 성장을 돕고 있어요.”

조직원은 회사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어 성장하고, 회사는 유능한 사람이 오랫동안 남아 일할 수 있도록 좋은 근무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이 본부장은 강조한다. 그래서 여성 특유의 친화력·포용력·공감력·청렴함 등을 앞세워 조직을 보다 수평적이고 화합적으로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일에서는 목적과 개선 의식을 갖고, 직원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피드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겁니다. 또 어려움과 침체기가 오더라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인 회복력을 갖춰 좋은 리더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야죠.”

댓글